세월이 흘러 역병이 돌았고 이로인해 덕임과 산의 아이였던 문효세자가 죽었다. 당시에도 회임중이고 홍역을 앓아 본적이 없는 의빈 성덕임(이세영)은 임종조차 옆에 지키지 못한채 사랑하는 아이를 떠나보내야만 했다. 이일로 덕임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채 곡기마저 끊었고, 산 역시 마음은 비통했지만 왕으로서 다른 백성들 역시 아이들을 잃었기에 애써 마음을 다잡고 국정을 돌보았다. 산은 덕임을 찾아가 우리가 누리는 것들은 모두 백성의 조세에서 나온다고 어떤 슬픔을 겪던 의연한 모습을 보이라고 다그쳤다. 그 말에 덕임은 애초에 빈이 되기를 원한 적 없다며 원치도 않은 것을 얻어 아이의 죽음에 슬퍼도 못하는 것이냐고 원망했다. 산은 뱃속의 아이는 오직 친모인 덕임만을 의지하고 있고 그건 자신도 못하는거라며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