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이 흘러 역병이 돌았고 이로인해 덕임과 산의 아이였던 문효세자가 죽었다. 당시에도 회임중이고 홍역을 앓아 본적이 없는 의빈 성덕임(이세영)은 임종조차 옆에 지키지 못한채 사랑하는 아이를 떠나보내야만 했다.

이일로 덕임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채 곡기마저 끊었고, 산 역시 마음은 비통했지만 왕으로서 다른 백성들 역시 아이들을 잃었기에 애써 마음을 다잡고 국정을 돌보았다.
산은 덕임을 찾아가 우리가 누리는 것들은 모두 백성의 조세에서 나온다고 어떤 슬픔을 겪던 의연한 모습을 보이라고 다그쳤다. 그 말에 덕임은 애초에 빈이 되기를 원한 적 없다며 원치도 않은 것을 얻어 아이의 죽음에 슬퍼도 못하는 것이냐고 원망했다.
산은 뱃속의 아이는 오직 친모인 덕임만을 의지하고 있고 그건 자신도 못하는거라며 자신을 미워해도 좋으나 어미로서의 일을 해달라고 설득했다.

이후 산은 홀로 문효세자가 태어났을때 덕임과 함께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슬픔을 삭였고, 덕임은 뱃속의 아이를 위해 식사를 했다.

겨우 정신을 차린 덕임은 그제야 함께 슬픔을 나눠주던 동무들이 안보이는걸 깨달았고 동무들을 호출했다. 그런데 손영희(이은샘)이 없었다.
덕임은 영희에게 무슨 일이 있음을 짐작했고, 알고보니 영희가 남몰래 별감과 사통해 유산을 했던걸 감찰상궁에게 걸려 투옥중이었다. 산이 덕임이 회임중에 충격을 받을까봐 이를 숨겻던 것이다.
덕임은 몰래 영희를 찾아갔고 영희는 궁녀로서 감히 꿈꿀 수 없는 행복을 맛보았다며 후회는 없다고 덕임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돌아가던 덕임은 슬픔에 결국 혼절했고 깨어나보니 산이 와서 걱정하고 있었다. 산은 모두가 영희의 일을 알고 있어 법대로 할 수밖에 없음을 밝혔고, 덕임은 산이 그런 왕임을 알고 있지만 동무를 모른척 해야하다는데 슬픔을 느끼고 혼자 있고 싶다고 밀어냈다.
이후 영희는 참수형을 당했고 덕임은 남은 동무들과 함께 먼저 가 있는 영희를 생각하며 새치기 없이 함께 가자고 결의를 다졌다.

마음을 다잡은 덕임은 산을 찾아가 산도 아파하는걸 알았지만 모질게 군걸 사과하며 "봄이 되면 다시 꽃이 피겠지요. 반드시 다시 필겁니다. 그때가 되면 모든 게 다시 괜찮아지겠지요. 전하와 함께 꽃을 구경하고 싶습니다. 전하께서 아직 동궁이시고 제가 궁녀였던 그 시절처럼. 모든 게 다 괜찮았던 그 여름날처럼"이라고 행복했던 그 시절을 상기했다.

시간이 흘러 유배중인 대비 김씨(장희빈)의 오라비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끝내 유배를 풀어주지 않았던 산은 직접 대비를 위로하고자 대비전에 가던중 혼절했다.
고뿔(감기)에 걸렸던 것이었고 깨어나보니 덕임이 간호하고 있었다. 산은 회임중인 덕임까지 고뿔에 걸릴까 멀리했지만 덕임은 좀 더 간호를 하겠다며 둘은 과거 시경을 읽어주던 때를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중 안색이 좋지 않던 덕임이 쓰러졌다.
한편, 대비는 오라비가 죽었음에도 궁에서 나가지 못하는 신세를 한탄하며 화려한 감옥이라고 칭했다.

깨어난 덕임은 임종을 느끼고 서상궁(장혜진)에게 산이 아닌 동무들을 불러 달라고 했지만 서상궁이 데려온건 산이었다.
덕임은 산 앞에서 동무가 아닌 산을 데려온걸 꾸짖었고 산은 자신은 보고 싶지 않았냐며 서운해했다. 덕임은 산은 괜찮을거지만 동무들은 그렇지 않을거라고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하고 가는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산은 마지막을 말하는 덕임에게 잘못했으니 그러지 말라고 말하며 만약 궁녀였다면 이리 되지 않았을지도 몰라 후회했다.

덕임은 자신을 진정으로 아꼈다면 다음 생에는 부디 자신을 보시더라도 모르는 척 옷깃만 스치고 지나가달라며 원망하는게 아니라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산은 “너는 나를 조금도 연모하지 않았느냐? 아주 작은 마음이라도.”라고 물었고, 덕임은 “아직도 모르시옵니까. 정말 남지 않기로 했다면 도망쳤을 것이옵니다. 결국 전하의 곁에 남기로 한 것이 제 선택이었음을 모르시옵니까.”라고 답하며 희미안 미소를 지었다
이어 마지막으로 산의 얼굴에 손길을 뻗다가 사망했다. 산은 "나를 두고 가지 마라"며 오열했다.

덕임의 죽음에 대비 역시 눈에 눈물이 고이며 벗을 잃은 것처럼 슬퍼했다.
이후 새롭게 간택이 이루어졌고, 새롭게 후보에 오른 이들은 어딘가 모르게 의빈 덕임을 닮아 있었다. 이에 산은 분노했고 새롭게 뽑힌 수빈은 덕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산은 수빈이 만들어 올린 만둣국을 보며 과거 덕임이 만들어준 괴상한 만둣국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그 시간을 추억했다.
이때 덕임은 "음식은 본디 모양보다 맛이지요, 음식은 본디 맛보다 정성이지요"라며 산을 위해 직접 만든 만둣국을 선보였었다.
이후 '임금이다. 너를 잊을 것이다. 의무를 다할 것이다. 평생 그리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리 살아갈 것이다. 나는 너를 잊을 것이다.’라며 슬픔을 뒤로하고 국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세월이 흘러 산은 암행을 나왔다가 노인(이순재)으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태평성세는 없었다는 극찬을 받을만큼 왕으로서 책무를 다했음이 드러났다.
산은 내금위장 강태호(오대환)과 군영을 돌보던중 솜씨 좋은 젊은 무관을 보게 됐고 새로이 종사관에 뽑고자 부르니 덕임의 조카였다.

산은 다시 덕임의 생각이 간절해졌고 덕임을 알고 있는 이를 찾았다. 배경희(하율리)는 제조상궁이 되어 나타났고 산이 알아보자 김복연(이민지)는 재작년에 사망했다고 말하며 의빈 역시 먼저 가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말했다.
그말에 산은 덕임은 자신의 것이라며 분노했고, 경희는 잊은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덕임의 유품을 건넸다.

산은 덕임이 임종전에 자신이 아닌 동무들을 찾았던걸 밝히며 자신을 연모하지 않았다고 여겼고, 경희는 그런 산에게 의빈은 단지 작은 하세를 부렸을 뿐이라며 "의빈 역시 진심으로 전하를..."라고 말할때 산은 다물라며 덕임의 진심을 다른 입에서 듣고 싶지 않다고 물렸다.
혼자 남겨진 산은 유품을 들여다보며 과거를 회상했고 생각시 시절 입었던 궁녀복을 보고 오열했다.


시간이 흘러 산은 깐깐한 홍문관 부교리 심휘원(김병춘)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성군이 되었고 임종 전 덕임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깨어보니 과거 덕임의 허벅지에 누웠다 깨었던 꿈이었다.
산은 덕임을 보고 "너 여기 있구나"라며 반겼고 덕임은 아까부터 여기 있었다며 종일 전하의 곁에 있었다고 대답하고는 식은땀을 닦아주었다.

그렇게 산은 덕임에 말에 따라 다시 편전으로 돌아가려고 문을 열려던 찰나 덕임의 임종이 떠올랐고 발길을 돌려 자신을 보며 환히 웃고 있는 덕임을 바라보고는 덕임의 손을 붙자고 별당에 핀 꽃을 구경했다.
덕임이 꽃구경은 나중으로 미루고 어서 가보라고 재촉하자 산은 "오랜 세월이 흘렀고 가끔씩 나도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어. 네가 정말 그리운 건지, 아니면 지난 세월이 애틋하게 미화된 건지. 이제는 안다. 나는 널 그리워했고 너와 함께했던 시절을 그리워했어. 두번 다시 이 손은 절대 놓지 않는다"라고 고백했다.

"그리하지 마옵소서. 아직까지는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전하께서 마땅히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십시오"라며 돌려보내려 했다.
하지만 산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다. 알고보니 시간이 많지 않더구나. 기다릴 여유도 없었고. 그러니 날 사랑해라. 제발, 날 사랑해라"라며 애원했다.

덕임은 그런 산의 눈물을 닦아주며 품에 안겼고 둘은 입맞춤으로 사랑을 확인했다.

이산 "이것이 과거라해도 좋다. 꿈이라 해도 좋아. 죽음이어도 상관없어. 오직 너와 함께하는 이 순간을 택할 것이다. 그리고 바랄 것이다. 이 순간이 변하지 않기를.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성덕임 "그리하여 순간은 곧 영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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