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금주령이 표고된지 10년이나 지나 외국에서 밀수하는 시대, 날품팔이 아씨, 그게 가난한 양반 처자인 강로서(이혜리)를 부르는 말이었다. 로서는 10년전 아버지를 여의고 먹고는 살아야 했기에 양반집의 땔감을 구해주고 쌀을 받는 생활을 해야했다. 오죽하면 양반 집 여종은 "양반이면 뭐 하나. 종 살이하는 우리나 남의 집 품팔이하는 아씨나 다를 게 없어 보인다"며 강로서를 업신여겼다. 그러다 소똥 밭에서 잃어버린 가락지를 찾아주면 20푼 준다는 제안을 했고, 강로서는 기꺼이 손으로 뒤져가며 가락지를 찾아 20푼을 받아내는 깡다구를 보였다. 시골에서 대과를 보기 위해 상경한 선비 남영(유승호)은 몸종 춘개(김기방)과 올라오자마자 표낭꾼에게 소매치기를 당하지만 화살을 이용해 잡고 호랑이 인형을 아..